지난 전시

달리, 끝없는 수수께끼

Dali, The Endless Enigma

전시기간
2023.06.15(THU) – 2024.03.03(SUN)
관람시간
35분
전시 개요

꿈과 현실이 교차하는 독창적 풍경을 탐험하다

형이상학적인 초현실주의 풍경으로 탐험하면서 달리의 놀라운 상상력이 담긴 작품에 몰입한다. 회화, 드로잉, 사진, 설치작품, 영화, 기록 영상들은 달리의 독특한 인격과 특이한 콧수염, 그리고 이상과 초자연적인 것에 대한 집착, 그의 유일한 뮤즈인 아내 갈라와의 이야기에 대해 초점을 맞춘다.

작가소개
  • 살바도르 달리

    Salvador Dali, 1904.05.11 – 1989.01.23

    20세기 미술사에 큰 족적을 남긴 스페인의 예술가. 큐비즘(Cubism), 초현실주의(Surrealism) 및 미래주의(Futurism)의 영향을 받았다. 현실과 의식, 환상과 기억이 혼재된 형이상학적인 작품을 통해 내면의 갈등을 정직하고도 적확하게 표현한다. 회화, 건축, 조각 등 다양한 분야에서 명성을 떨쳤으며, 연극과 오페라, 발레 등 공연 의상 같은 장식 예술 분야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아트팀
아트 디렉터
Gianfranco Iannuzzi
구현
Gianfranco Iannuzzi / Renato Gatto / Massimilano Siccardi
그래픽 및 애니메이션 디자인
컷백(Cutback)
제작
Culturespaces Digital
  • 지안프랑코 이안누치

    Gianfranco lannuzzi

    다양한 장소와 공간에 문화 예술적 복원 서비스를 제공하여 공간을 재구성하고 재탄생시킨다. 미디어아트 전시로서 그의 작업은 감각 커뮤니케이션의 주요 요소들인 이미지, 사운드, 빛을 바탕으로 구현된다. ”저는 오랫동안 받아들여진 수동적인 위치로부터 관객들을 벗어나게 하고 싶었습니다. 관객들을 작품의 중심부로 끌어들이며 그들은 웅장한 무대에서 펼쳐지는 공연의 일부가 된 듯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 레나토 가토

    Renato Gatto

    연극 지도자이자 무대 조감독이다. 그는 베니스에서 연기 전문 학교인 ‘아카데미아 테아트랄 베네타(Accademia Teatrale Veneta)’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베니스 오페라극장 ‘라 페니체(Grand Teatro La Fenice)’의 교육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성악 발성 등 보컬 테크닉을 지도한다.

  • 마시밀라노 시카르디

    Massimilano Siccardi

    비디오 영상 제작자이자 멀티미디어 아티스트이다. 그는 설치와 공연 분야의 신기술을 다루는 전문 연구원이자 제작자이다. 그는 움직이는 이미지들이 예술적, 연극적 환경에 스며들게 하는 에니메이션과 예술적 공연의 융합 작업을 시도한다.

전시 구성
1. 서문

Introduction

달리에게 달걀은 곧 새로운 탄생이나 소중한 생명을 뜻했다. 그 상징성에 매료된 그는 다양한 방법으로 달걀을 작품에 등장시켰다. 이 작품에서는 갑자기 떠오른 달걀 속에서 달리 자신이 나타난다. 즉 새롭게 태어난 것이다! 그럼으로써 달리는 그가 발견한 신세계로 감상자들을 초대한다. 초현실적인 사막의 세계로 손짓한다.

2. 카다케스

Cadaqués

달리는 카다케스 마을을 "세상에 비할 데가 없는 가장 아름다운 곳"이라 표현했다. 그는 어린 시절 카다케스에 왔고, 후일 동네에 집을 사서 이곳에서 많은 작품을 만들었다. 동료 화가들인 호안 미로와 파블로 피카소도 이 스페인의 어촌에 매료되었고, 많은 미술가가 점차 모여들게 되었다. 이곳에서 달리는 자신의 여동생인 안나 마리아, 해안, 그리고 포구 등 자신이 선호하는 소재를 자주 다루었다.

3. 극장-박물관

The Theatre-Museum

1930년대에 달리는 공연 예술에 흥미를 지니게 되었다. 몇몇 공연 작업에 참여하면서, 연극과 오페라, 그리고 발레 공연의 의상이나 세트를 디자인했다. 빛의 시어터 막이 오르면 공간 전체가 무대로 변신한다. 이곳은 스페인 내전 때 파괴된 피게레스의 극장이 있던 자리로, 달리와 시장이 그 터에 박물관을 짓기로 했다. 그렇게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달리 박물관이 탄생했으며, 달리 자신도 사후 이곳에 안장되었다.

4. 형이상학적 초현실주의

Metaphysical Surrealism

비가시적인 것을 가시화하는 것이야말로 1930년 달리가 제시한 "편집증-비판적" 접근법이다. 그는 스스로를 불가능하거나 비현실적인 것을 현실화하는 정신 상태, 즉 제어 가능한 섬망 상태에 빠뜨림으로써 이를 실천했다. 빛의 시어터의 벽은 형이상학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안으로 첫발을 들인 방문자들은 환한 빛에 잠시 눈이 멀 것 같은 느낌을 받지만, 곧 그림자와 형체들이 드러나면서 프랑스의 화가인 장-프랑수아 밀레의 <만종>에 대한 해석을 연출한다.

5. 연상

Evocation

달리의 웅장한 프레스코가 하늘과 바다 사이를 떠돌며 나타난다. 욕망, 꿈, 두려움, 충동 그리고 신비주의 – 이 모두가 달리의 아내인 갈라 주변을 떼 지어 날아다니는 수천 마리의 벌을 그린 <석류 주변을 맴도는 벌의 비행으로부터 비롯한 꿈에서 깨기 1초 전>(1944년경)에서 한데 어우러진다.

6. 장신구와 메이 웨스트

Jewellery And Mae West

달리는 화가, 건축가, 그리고 조각가로 명성을 날렸지만, 그가 보석 장신구를 디자인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사실 그는 1941년과 1970년 사이에, 뉴욕에 소재한 카를로스 알레마니의 스튜디오에서 일련의 작품들을 제작한 바 있다. 각각의 작품뿐 아니라 밑그림하나하나가 달리의 섬세한 감각을 보여준다. 어두운 배경 속에서 시선을 사로잡는 작품들은 뒤이어 여러 이미지, 초상화, 콜라주 등으로 대체된다. 마지막으로 달리가 할리우드 여배우 메이 웨스트(1893-1980)를 위해 제작한 입술 소파가 있다.

7. 영화와 사진의 세계

The World of Cinema And Photography

영화와 사진에 대한 달리의 사랑은 각별했다. 루이스 부뉴엘와 알프레드 히치콕 등, 달리는 유명 감독들과 함께 작업했다. 또한 여러 유명한 사진 작가들과 친분을 맺기도 했다. 만 레이, 브라사이, 그리고 로버트 데샤른스의 작품들이 벽에 투사되고 있다.

8. 초기 초현실주의 작품

THE FIRST SURREALIST WORKS

20년대 말, 살바도르 달리는 초현실주의파의 일원이 되었다. 정신분석학에 대한 그의 열정을 담은 <위대한 수음자>(1929)는 갈라에 대한 송가이기도 하다. 그는 초현실주의를 통해 내면의 갈등을 정직하고도 적확하게 표현할 수 있었으며, 그럼으로써 걸작을 완성할 수 있었다. <기억의 지속>(1931)은 녹아버린 카망베르 치즈로부터 영감을 받은 것으로, 시간의 흐름에 대한 고찰을 담았다고 한다.

9. 이중의 이미지

Double Images

달리의 작품을 감상하는 이들은 각기 다른 이미지를 볼 때가 많다. 수많은 해석이 존재함으로써 보는 이들을 매료하는 것이다. 카프 크레우스의 돌투성이 해안선을 뒤로 하고, 우리는 모호함과 착시 효과, 가시적/비가시적 요소들, 그리고 완전한 변신을 담은 작품들을 본다. 달리는 빛의 반사 효과와 시각적 감각에 대한 실험적 접근을 통해 보는 사람마다 각자 고유한 감상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냈다.

10. 원자화

Atomisation

달리는 원자가 물질을 구성한다는 개념에 매혹되었다. 그의 작품을 보면 정육면체와 같은 원소들이 마치 원자처럼 자유로이 떠다니며 해체와 재정렬을 반복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의 뮤즈이자 아내인 갈라의 파편적 얼굴이 입자의 무리로 화하는 모습은 달리의 원자적 신비주의를 대변한다.

11. 예수와 갈라

Christ And Gala

1950년대에 들어서서, 달리는 르네상스와 고전주의 회화, 그리고 종교화에 이끌리게 되었다. <갈라리나>(1945)는 16-17세기 거장들로의 회귀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1955년작인 최후의 만찬의 성사는 그들에게 바치는 헌사이자 레오나르도 다빈치로부터 받은 영감을 반영하는 작품이다.

12. 신고전주의의 영향

The Neoclassical Influence

미켈란젤로와 라파엘로에게서 주제뿐 아니라 기법과 접근 방식 면에서도 깊은 인상을 받은 달리는 이탈리아의 이 두 거장처럼 섬세하게 공을 들여 밑그림 작업을 했다. 벽에는 달리의 섬세한 심미안을 잘 보여주는 입체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