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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응노 : 위대한 예술적 여정, 서울-파리

Lee Ungno : A Great Artistic Journey, Seoul-Paris

전시기간
2024.12.19(THU) – 2025.06.30(SUN)
관람시간
14분
전시 개요

화풍의 변혁을 위해 서울, 도쿄 그리고 파리까지. 거장 이응노의 위대한 예술적 여정 이야기

빛의 시어터는 고암 이응노 탄생 120주년을 기념하여 이응노미술관과 함께 이응노의 작품 세계를 총망라하는 몰입형 예술 전시를 개최한다.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 이응노의 예술적 여정을 조망하며, 그의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빛과 음악을 활용하여 몰입감 있게 선보인다. 문자추상, 군상 등 자신만의 독창적인 화풍을 구축하며, 동서양을 아우르는 폭넓은 작품 세계를 펼친 이응노의 전 생애에 걸친 예술적 여정을 통해 관람객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하고자 한다.

작가소개
  • 이응노 Lee Ungno

    1904.01.12 – 1989.01.10

    고암 이응노(1904-1989)는 1922년 한국에서 문인화를 배우며 미술의 길에 들어섰고, 1935년 도쿄에서 서양화 기법을 실험했다.
    1950년대에는 전통 필묵과 서양화 기법을 결합해 독창적 작품을 창작했으며, 1958년, 프랑스로 건너가 앵포르멜 회화를 흡수해 새로운 추상미술을 선보였다. 그는 문자추상과 군상 시리즈 등으로 국제 미술계에 큰 영향을 끼쳤다.

아트팀
제작 총괄
정병목(Byungmok JUNG)
아트 디렉터
정재환(Jaehwan CHUNG)
주최, 주관
(주)티모넷
공동 기획
이응노미술관
후원
콘텐츠진흥원
전시 구성
Sequence 1. 수묵의 세계

대나무는 작가가 평생을 벗 삼아 그리던 소재이며, 추후 작가가 자신만의 고유한 화풍을 개척하는데 근간이 되었다. 대나무 그림과 함께 다양한 동물들이 나타나고 사실주의적 산수화를 거쳐 <성장>, <생맥>과 같은 반추상적 표현의 산수화가 연출된다.

Sequence 2. 파리에서: 추상의 시작

1958년 파리로 떠난 이응노는 유럽 엥포르멜의 영향을 받아 다양한 재료와 기법의 추상 작품을 왕성하게 실험한다. 1962년 파리 예술가들이 선망하는 갤러리인 폴 파케티 화랑에서 첫 개인전을 열며 이응노는 프랑스 화단과 언론의 주목을 받는다. 전시장에서 한지 외에도 모래, 잡지, 신문지 등을 사용한 실험적 콜라주 작품뿐만 아니라 서예 기법을 추상적으로 재해석한 문자추상을 감상할 수 있다.

Sequence 3. 구성의 실험

1970년대 이응노의 ‘문자추상’ 시리즈는 서체의 부드러운 흐름에서 벗어나 건축적으로 단단한 조형미가 돋보이는 문자추상으로 점차 심화한다. 한글과 한자가 가진 추상적 패턴에 주목하며 더욱 정교하게 발전된 문자추상은 유럽 화단의 주목을 받는다. 음악에 맞춰 움직이는 문자들의 다양한 모습이 이번 시퀀스의 특징이다.

Sequence 4. 이상하고 낯선 나라로의 이야기

총 79점에 이르는 이응노의 ‘동방견문록’ 연작은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에 관한 책을 집필하던 작가에게 의뢰받아 그 내용을 상상하며 제작된 작품이다. 작가는 동방견문록 이야기에 강한 호기심을 느끼며 마치 자신이 여행한 듯 생동감 넘치는 작품을 만들어낸다. 동서양의 시선이 교차하며 이응노의 새로운 상상력으로 묘사된 마르코 폴로의 여행기는 빛의 시어터 공간에서 더욱 몰입감 있게 펼쳐진다.

Sequence 5. 사람 그리고 평화

이응노는 작품 전반에 걸쳐 인간에 대한 깊은 관심과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생애 마지막 시기까지 매진한 ‘군상’ 연작은 평생의 인간 탐구를 관통하는 종착점으로 평가된다. 한지 위에 그려진 한 사람, 한 사람은 마치 살아 숨쉬는 것처럼 느껴진다. 군중들의 움직임은 빛의 시어터를 가득 채우고 군집의 형상은 이응노의 인생관과 예술관을 집약적으로 담아내며 음악과 함께 클라이맥스에 다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