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전시

빈센트 반 고흐
전시기간
2019.12.06 (FRI) - 2021.02.28 (SUN)
관람시간
32분
전시 개요

한국인에게 가장 사랑받는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대표 작품을 몰입형 미디어아트로 재해석

이번 전시는 생전에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화가인 빈센트 반 고흐(1853 - 1890)의 작품을 선택했다. 과거 통신벙커 벽에는 고뇌의 삶을 살아낸 예술가의 강렬한 삶이 영상으로 그려진다. 반 고흐는 서른일곱의 나이로 짧은 생을 마감하기까지 10년간 2,000점이 넘는 작품을 남겼으며, 현재 그의 작품은 전 세계 곳곳에 흩어져 있다.

작가소개
  • 빈센트 반 고흐
    Vincent van Gogh, 1853.03.30 – 1890.07.29

    빈센트 반 고흐는 어린 나이부터 그림을 그렸다. 그는 예술에서 자신의 뿌리를 찾고 27세의 나이에 화가가 되기로 한다. 초기 반 고흐는 주로 풍경화를 그렸고 헤이그에 정착했었으나, 1884년 부모님 집으로 돌아와 일상적인 장면들을 화폭에 담으며 새로운 삶에 전념했다. 그는 예술과 색채에 대한 연구를 확장해 나갔다. 이 연구는 1888년 그가 빛과 색채가 가득한 아를(Arles)로 여행을 떠나면서 실행되었다. 그 해 10월 고갱(1848 – 1903)과 공동 작업을 시작했고 협업은 2개월 만에 끝났음에도 이들은 이후 지속적으로 서신을 교환했다.

  • 그러나 내면에 감출 수 없는 광기가 도사리고 있었던 그는 결국 자신의 귀를 잘라버렸다. 여러 위기와 실신을 거듭하며 반 고흐는 생레미에 있는 프랑스 남부의 생 폴 드 모졸(Saint-Paul de Mausole) 요양원에 들어간다. 1890년 동생 테오는 반 고흐가 자살을 시도하자 오베르 쉬르 우아즈(Auvers-Sur-Oise)로 옮겨 치료받게 했다. 아마추어 화가이자 담당 의사인 폴 가셰(Paul Gachet)와 함께 반 고흐는 다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상태가 호전되는 듯했다. 그러나 격정적인 감정의 소용돌이를 감당할 수 없었던 천재 화가는 1890년 자신의 가슴에 총을 겨누었고, 그로부터 이틀 뒤 세상을 떠났다. 그가 남긴 2,000점 이상의 작품은 전 세계 각지에 소장되어 있다.

아트팀
아트 디렉터
Gianfranco Iannuzzi
구현
Gianfranco Iannuzzi / Renato Gatto / Massimilano Siccardi
협업 및 작곡
Luca Longobardi
비디오애니메이션
L1S / Vittorio Guidotti / Lisa Cantini
각색(Adaptation)
컷백(Cutback)
제작
Culturespaces Digital
  • 지안프랑코 이안누치

    Gianfranco lannuzzi

    다양한 장소와 공간에 문화 예술적 복원 서비스를 제공하여 공간을 재구성하고 재탄생시킨다. 미디어아트 전시로서 그의 작업은 감각 커뮤니케이션의 주요 요소들인 이미지, 사운드, 빛을 바탕으로 구현된다. ”저는 오랫동안 받아들여진 수동적인 위치로부터 관객들을 벗어나게 하고 싶었습니다. 관객들을 작품의 중심부로 끌어들이며 그들은 웅장한 무대에서 펼쳐지는 공연의 일부가 된 듯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 레나토 가토

    Renato Gatto

    연극 지도자이자 무대 조감독이다. 그는 베니스에서 연기 전문 학교인 ‘아카데미아 테아트랄 베네타(Accademia Teatrale Veneta)’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베니스 오페라극장 ‘라 페니체(Grand Teatro La Fenice)’의 교육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성악 발성 등 보컬 테크닉을 지도한다.

  • 마시밀라노 시카르디

    Massimilano Siccardi

    비디오 영상 제작자이자 멀티미디어 아티스트이다. 그는 설치와 공연 분야의 신기술을 다루는 전문 연구원이자 제작자이다. 그는 움직이는 이미지들이 예술적, 연극적 환경에 스며들게 하는 에니메이션과 예술적 공연의 융합 작업을 시도한다.

  • 루카 롱고바르디

    Luca Longobardi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다. 그는 클래식 음악을 전자 음악과 접목시키는 연구와 실험을 한다. 그는 주로 현대 무용, 예술 공연, 멀티미디어 설치 작품을 위한 음악을 작곡하는 일을 한다.

전시 구성
1. 프롤로그

전시의 도입부는 반 고흐의 강렬한 표현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짙은 컬러의 붓 터치로 인해 관람객은 그의 통찰력 있는 시선을 보다 실감나게 느낄 수 있다. 이는 관람객을 완전히 매료시켜 반 고흐의 내면세계에 푹 빠져들게 만든다.

2. 프로방스의 빛깔

예술가들은 스페인과 이탈리아 리비에라 사이의 해안 지역에 살며 풍부한 색채를 만들어냈다. 모던한 성향의 인상파, 점묘파, 입체파 작품들은 프랑스 미술계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앙리 에드몽 크로스(Henri-Edmond Cross, 1856-1910)와 폴 시냑(Paul Signac, 1863-1935)은 점묘법으로 모더니즘의 탄생에 기여했다. 신인상주의(Neo-Impressionist) 또는 점묘주의는 색채 광학 이론을 적용한 색의 배합으로 눈에 띄는 변화를 일으켰다.

3. 초기작품

북부지방 풍경의 어두침침하고 우울한 색조는 농민들의 가혹한 일상생활을 나타낸다. 이러한 초기작은 다른 작품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유명하다. 어부와 농민의 다양한 초상화가 벙커의 벽을 가로질러 움직이고, 뒤를 이어 그들의 마을과 집 그리고 반 고흐의 유명한 작품인 ‘감자 먹는 사람들(The Potato Eaters, 1885)’에 등장한 집의 내부가 스쳐 지나간다.

4. 자연

1888년 반 고흐가 아를(Arles)에서 완성한 7개의 정물화 시리즈 중에서, ‘해바라기’는 그가 프로방스로 돌아왔음을 상징한다. 꽃다발과 다채로운 색상의 꽃잎은 색채의 변화를 의미한다. 반 고흐가 자신의 동생이자 후원자인 테오의 아들이자 자신의 조카인 빈센트 빌럼(Vincent Willem)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 말년(1890년)에 그린 작품인 ‘꽃 피는 아몬드 나무(Blossoming Almond Tree)’가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5. 파리

19세기 말 파리에서 빈센트 반 고흐는 아니에르(Asnières)에서 몽마르트(Montmartre)까지 아직 도시화가 이루어지기 전 파리의 풍경을 화폭에 담았다. 당시 반 고흐가 가장 좋아했던 주제는 갈레트 풍차 ‘물랭 드 라 갈레트(Moulin de la Galette)’ 였다.

6. 아를에서

프랑스 남부 마을 ‘아를’은 반 고흐의 작품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반 고흐는 이곳에서 빛을 작품에 사용하는 기법을 완성했다. 시퀀스의 하이라이트는 이 시기에 그린 가장 유명한 작품 ‘밤의 카페 테라스(Café Terrace at Night, 1888)’, ‘노란집(The Yellow House, 1888)’, 그리고 ‘아를의 반 고흐의 방(Bedroom at Arles, 1888)’이다. 이 작품들을 배경으로 반 고흐가 아를에서 만난 사람들의 초상화가 나타난다. 초상화는 동생 테오와의 서신으로 이어지며, 반 고흐의 스케치가 벽을 가로지르면서 끝이 난다.

7. 올리브 나무와 사이프러스

반 고흐의 그림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주제인 사이프러스 올리브 나무의 모티브가 벙커 내부를 가득 채운다. 반 고흐는 1889년에 완성한 사이프러스 나무 시리즈에 자신이 자연을 통해 느낀 아름다움과 혼란스러움을 담아냄으로써 풍경화 시리즈를 재창조했다. ‘론강의 별이 빛나는 밤(Starry Night Over the Rhône, 1888)’과 ‘별이 빛나는 밤(Starry Night, 1889)’에서는 수천 개의 별이 빛나는 밤하늘에서 숭고한 듯하면서 불길한 분위기가 동시에 느껴진다.

8. 생레미 드 프로방스

이 시퀀스는 반 고흐가 1889년 요양했던 생레미의 요양소의 내부 풍경에서부터 시작되어, 정원과 가로수 등의 외부 풍경으로 이어진다. 불길한 눈빛으로 응시하는 반 고흐의 자화상 시리즈가 벙커를 가득 채운다. 붓 터치에서 그의 불안한 심리상태가 여 실히 나타나며, 그가 자기 자신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느껴진다. 그의 고뇌하는 영혼이 격정적 붓 터치와 강렬한 색상을 통해 표현된다.

9. 오베르의 평원

전시는 자연의 경이로움을 주관적 표현한 반 고흐의 주요작 풍경화로 마무리된다. ‘까마귀가 나는 밀밭(Wheat Field with Crows, 1890)’은 반 고흐가 말년에 완성한 작품으로, 이 작품은 금색으로 물든 밀밭과 강렬한 대조를 이루는 불길한 느낌의 하늘을 특징으로 한다. 먹구름이 잔뜩 낀 우울한 하늘에서는 비가 내리고, 밀밭 위를 나는 까마귀 떼가 하늘이 보이지 않을 만 큼 캔버스를 가득 덮는다.

10. 에필로그

반 고흐의 자화상은 만개한 아몬드 나무 한가운데서 다시 나타나 전시 공간을 가득 채운다. 이는 재탄생, 새롭게 발견된 생명력, 그리고 지속적이며 시대를 초월한 예술의 부활을 상징한다.

관람 포인트

900평 비밀 벙커 벽과 바닥 전체에 빛으로 쏟아지는 두 편의 전시 음악과 함께 작품과 하나 되는 황홀경을 경험할 시간

  1. 1
    미러룸

    사방으로 둘러싸인 거울에서 작품에 나를 담아보세요.

  2. 2
    갤러리룸

    500여 점의 명화에 대한 설명과 함께 더 깊이 전시를 감상하세요.

  3. 3
    벙커 프레임

    액자 밖으로 나온 작품과 하나 되어 한 폭의 그림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