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전시

서귀 – 수취인불명

The Farewell Symphony

전시기간
2025.03.14(FRI) – 2026.02.22(SUN)
관람시간
약 16분
전시 개요

이승과 저승, 삶과 죽음의 경계 ‘미여지뱅뒤’를 통해 제주의 순환과 소멸을 담아내는 시공간적 재현

장민승 작가는 장소의 기억과 경계를 주제로 작업을 이어온 아티스트다. 서울 출생으로 김포와 제주를 작업 공간으로 삼고 있는 그는, 제주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자연과 사회의 교차점을 영상과 설치 작업을 통해 탐구해왔다. 이번 작품은 제주의 자연과 문화적 맥락을 기반으로 이승과 저승 사이의 경계인 '미여지뱅뒤'를 주제로 한다. 작가는 제주 서귀포의 지형을 답사하며, 그 지역의 풍경과 제의적 상징을 시적인 구성으로 영상 속에 담아내었다. 제주의 자연과 인문적 배경을 거대한 영상적 서사로 풀어내며, 제주의 고유한 풍경을 전 세계에 전달하고자 한다.

음악감독 정재일은 오로지 '서귀- 수취인 불명'을 위한 전체 사운드트랙을 제작했다. 영화 《기생충》과 드라마 《오징어 게임》 OST 작업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정재일은, 이번 전시를 위해 제주의 자연적 요소와 신화적 배경을 음악적으로 풀어내며 공간의 깊이를 더했다. 그의 음악은 영상과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며, 관객이 제주의 감각적인 순환을 체험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번 전시는 장민승이 직접 제작한 영상 작품을 중심으로, 제주의 고유한 공간성과 함께 감각적으로 몰입할 수 있는 체험을 제공한다. 작품 속에서 제주를 대표하는 자연경관과 '살아 있음과 '흘러감, '되돌아감'을 상징하는 요소들은 화면을 통해 관객에게 강렬하게 다가간다. 성산"빛의 벙커"라는 공간에서 펼쳐지는 이번 전시는 장민승의 영상과 정재일의 음악이 결합하여 제주의 고유한 자연과 존재의 순환을 감각적으로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체험을 선사한다.

작가소개
  • 장민승

    Jang Minseung, 1979 ~

    대학에서 조각을 전공한 장민승은 가구 제작자이자 사진가로, 20여 편의 상업영화 음악 프로듀서와 공연 연출자로 다양한 직업을 전전했다. 그 경험을 기반으로 경계 없는 협업을 통해 감각과 경험의 확장을 현대미술로서 실험하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세월호 희생자를 애도하는 영상설치 <보이스리스(2014)> 황석영 작가의 등단작 ‘입석부근’을 근간으로 설악산 토왕성 폭포의 빙벽을 배경으로 제작한 영화 <입석부근(2015)>, 천일의 제작 기간 동안 제주 한라산을 담은 영화 <오버데어(2018)>가 있으며 근작으로는 2020년 광주민주화항쟁 40주년 헌정작 <둥글고 둥글게>를 연출했다.

전시 구성
Sequence 1. LIFE x WATER

물은 생명의 근원이며 순환의 시작이다. 제주 바다, 숲, 그리고 그 속에서 생업을 이어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제주의 탄생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이 영상에서는 제주 자연과 순환의 의미를 감각적으로 체험하게 한다.

Sequence 2. IRREVERSIBILITY x WIND

제주의 풍경 속에 숨겨진 슬픔과 회복의 서사를 담고 있다. 고난과 아픔을 거쳐 강한 생명력과 회복력을 보여주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제주의 전통 의례와 자연을 연결하는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다.

Sequence 3. DYNAMICS x SNOW

한라산 대설 속에 잠든 생명과 구상나무를 다룬다. 제주 고유의 풍경 속에서 죽음과 삶의 경계를 넘나드는 공간감을 표현하며, 생명력의 순환을 탐구한다.

Sequence 4. DEATH x EARTH

'미여지뱅뒤'라는 이별의 공간을 통해 제주 사람들의 삶과 죽음을 상징적으로 풀어낸다. 죽은 영혼과 저승차사를 나타내는 기메들이 산 자와 죽은 자의 경계를 넘나드는 여정을 보여준다.

Sequence 5. DEATH x FIRE

불은 소멸과 창조의 근원이다. 이승에서는 물로, 저승에서는 불로 정화하는 상징적 공간에서 불과 물이 교차하며, 과거의 끝과 새로운 생명의 시작을 예고하는 장면을 묘사한다.

Sequence 6. DEATH x WATER

물은 제주인의 정체성을 깊게 상징하며, 물속에서 내쉬는 숨은 공기방울을 만들어낸다. 도굴된 동자석 군상은 제주인의 초상을 은유하며, 제주의 자연과 문화가 흩어져 가는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관람 포인트

900평 비밀 벙커 벽과 바닥 전체에 빛으로 쏟아지는 두 편의 전시 음악과 함께 작품과 하나 되는 황홀경을 경험할 시간

  1. 1
    미러룸

    거울 안에서 작품 속에 둘러싸인 나를 담아보세요.

  2. 2
    갤러리룸

    알고 싶은 작품에 대한 정보를 확인해 보세요.

  3. 3
    벙커 프레임

    벙커의 뷰 포인트, 프레임 속에서 한 폭의 그림이 되어보세요.

칸딘스키, 추상 회화의 오디세이

Kandinsky, The Odyssey of Abstraction

전시기간
2025.03.14(FRI) – 2026.02.22(SUN)
관람시간
약 10분
전시 개요

화가이자 시인, 미술 이론가이자 추상 미술의 선구자, 칸딘스키가 창조한 내면의 우주

전시 <칸딘스키, 추상 회화의 오디세이>는 칸딘스키가 개척한 추상의 세계를 작가의 회화 여정을 따라 보여준다. 현대 추상 미술의 창시자인 칸딘스키에게 음악은 가장 중요한 영감의 원천이었고, 음악과 회화의 결합을 탐구하며 그의 추상 세계는 더욱 깊어진다. 전시의 마지막, 데이비드 보위의 <스페이스 오디티>가 흐르며 관객들은 칸딘스키가 창조한 내면의 우주 속으로 빠져든다.

작가소개
  • 바실리 칸딘스키
    WASSILY KANDINSKY 1866.12.16-1944.12.13

    1866년 러시아 모스크바의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난 칸딘스키는 법과 경제학을 전공했다. 모네의 <건초더미> 작품과 바그너의 <로엔그린> 공연은 칸딘스키에게 내재되어 있던 화가에 대한 욕망을 끌어내었고, 법학 교수로 재직하던 그는 결국 30세에 미술에 입문한다. 미술 활동을 시작한 그에게 음악은 영감의 원천이었고 회화의 음악성을 추상적으로 담기 위해 ‘색채’에 대한 탐구를 멈추지 않았다. 특히 ‘내면의 소리’를 그림으로 표현하려는 그의 노력은 ‘바우하우스(Bauhaus)’의 영향을 받으며 기하학적 요소로 채워지게 된다. 색상과 선 그리고 형태를 주요 내적 표현의 수단으로 활용하며 칸딘스키는 현대적 추상 회화의 창시자로 거듭나고 자신만의 우주를 창조한다.

아트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비르지니 마르탱(Virginie Martin)
그래픽 및 애니메이션 디자인
컷백(Cutback)
제작
Culturespaces Digital
전시 구성
1. 칸딘스키의 여행

KANDINSKY’S TRAVELS

전시는 곧 유럽과 지중해 등 칸딘스키가 여행했던 지역의 풍경들로 벙커 벽면을 가득 채운다. 칸딘스키가 여행하며 본 다채로운 장면들은 향후 그가 추상화의 길로 접어들게 되는 결정적인 경험이 된다.

2. 추상화

ABSTRACTION

1910년에 제작된 칸딘스키의 <첫 번째 추상 수채화>를 보며 관객들은 본격적으로 그의 추상 세계로 돌입하게 된다. ‘내적 필연성’을 추구한 칸딘스키는 추상 작품을 통해 시각적 현실을 초월하고자 했다.

3. 바우하우스

BAUHAUS

바우하우스의 영향을 받은 칸딘스키의 작품은 보다 기하학적으로 구성된다. 형태와 색상이 폭발적으로 펼쳐지고 다양한 요소들이 대조와 균형을 이루며 공간 가득히 조화롭게 채워진다.

4. 피날레 : 우주

FINALE : COSMOS

전시는 칸딘스키의 작품 <스카이 블루>와 데이비드 보위의 곡 <스페이스 오디티>로 끝을 맺는다. 칸딘스키는 꿈과 환상적 형태 그리고 형형색색의 색상으로 자신만의 시적 세계를 만들었고, 관객들은 그가 창조한 우주로 초대된다.

관람 포인트

900평 비밀 벙커 벽과 바닥 전체에 빛으로 쏟아지는 두 편의 전시 음악과 함께 작품과 하나 되는 황홀경을 경험할 시간

  1. 1
    미러룸

    거울 안에서 작품 속에 둘러싸인 나를 담아보세요.

  2. 2
    갤러리룸

    알고 싶은 작품에 대한 정보를 확인해 보세요.

  3. 3
    벙커 프레임

    벙커의 뷰 포인트, 프레임 속에서 한 폭의 그림이 되어보세요.

파울 클레, 음악을 그리다

Paul Klee, Painting Music

전시기간
2025.03.14(FRI) – 2026.02.22(SUN)
관람시간
10분
전시 개요

화가이자 음악가였던 파울 클레의 다채롭고 추상적인 작품 재조명

독일 예술가 파울 클레의 다채롭고 추상적인 작품들을 재조명하는 이번 전시는 화가, 음악가와 교사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한 그의 열정에 대한 오마주이다. 마술 피리(Magic Flute)의 테마곡들과 어우러져 더욱 빛나는 이번 전시는 20세기 전반의 가장 위대한 예술가 중 한명인 음악가이자 화가인 파울 클레의 풍부한 상상력을 부각시킨다.

작가소개
  • 파울 클레
    Paul Klee, 1879.12.18 – 1940.06.29

    파울 클레는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나 뮌헨에서 그림 공부를 하였다. 1924년 칸딘스키(Kandinsky), 파이닝거(Feininger), 야블렌스키(Jawlensky)와 ‘청기사파(The Blue Four)’를 결성하고 미국에서 주로 전시하였다. 1925년 파리 로엡 갤러리(Loeb gallery)에서 단체전을 열었고 이 전시에서 그는 만레이(Man Ray), 호안 미로(Juan Miro), 막스 에른스트(Max Ernst),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의 작품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클레는 바우하우스(Bauhaus)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하지만 나치로부터 바우하우스를 폐쇄하라는 압력을 그는 점점 죽음, 괴물과 천사 등 죽음과 관련된 어두운 영상에 집착하였고 이는 작품에도 표현되었다. 독일 국유 소장품이었던 그의 작품 100여 점이 압수되었고 1940년 스위스 로카르노(Locarno) 병원에서 생을 마감하였다.

아트팀
컷백(CUTBACK)

로맹 페뤼셀(Romain Perussel), 토마스 벨렌저(Thomas Bellenger)와 그렉 르쿠르(Greg Lecourt)가 2007년에 설립한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인 ‘컷백 스튜디오(Cutback Studio)’는 프랑스에서 가장 성공한 비디오 시노그래피 회사 중 하나이다.” 우리는 같은 야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술가와 그들의 창작물이 무대에서 화려하게 빛날 수 있도록 보이지 않는 곳, 즉 무대 뒤에서 작업을 합니다. 우리는 이미지 처리, 모션 디자인, 아트 디렉션 및 무대 제작과 연출까지 다양한 분야를 다루는 총 20여 명의 재능 있는 전문가들이 모여 구성된 하나의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입니다.”

구현
Gianfranco Iannuzzi / Renato Gatto / Massimilano Siccardi
비디오애니메이션
Massimilano Siccardi / Ginevra Napoleoni / Vittorio Guidotti / Arash Irandoust Valerio Ciminelli / Michele Boncompagni / Federico Aidllo/ Lisa Cantini
협업 및 작곡
Luca Longobardi / Massimilano Siccardi
전시 구성
1. 오페라 서곡

OUVERTURE DE L’OPÉRA

프로그램은 작가 파울 클레의 작품들로 시작된다. 클레의 작품들은 관객을 오페라 공연의 심장부로 빠져들게 한다. 커튼이 걷히는 순간 클레의 작품 속 음악가들은 살아나 악기를 연주하며 모든 공간을 점점 가득 채운다.

2. 아방가르드 음악의 푸가

FUGUE DANS L’AVANT-GARDE

무대의 배경은 새가 날아가 버리듯 사라진다. 배경이 사라지면서 수많은 색이 벽과 바닥을 가득 채운다. 클레는 많은 기법과 형식을 실험하고 시도한 화가였다. 추상적인 구성과 재현적 미술은 광란의 리듬 속에서 번갈아 가며 표현되며 관객을 놀라게 한다.

3. 수중 음악

MUSIQUE SUBAQUATIQUE

연속적으로 보여지는 장면들은 관객을 음악이 있는 수족관으로 초대한다. 공간은 파란색으로 가득 채워지며 작가가 좋아하는 소재인 물고기가 물속에서 튀어나온다. 관객의 시선은 천천히 물을 떠나 육지에 닿고 배와 건축물로 점차 옮겨간다.

4. 초상화 교향곡

SYMPHONIE DE PORTRAITS

마지막 장면들은 초상화 시리즈를 탐색하며 여러 재료를 사용하고 실험하는데 깊은 관심을 두었던 작가 클레를 소개한다. 전체 공간은 초상화 갤러리로 탈바꿈된다.

관람 포인트

900평 비밀 벙커 벽과 바닥 전체에 빛으로 쏟아지는 두 편의 전시 음악과 함께 작품과 하나 되는 황홀경을 경험할 시간

  1. 1
    미러룸

    사방으로 둘러싸인 거울에서 작품에 나를 담아보세요.

  2. 2
    갤러리룸

    500여 점의 명화에 대한 설명과 함께 더 깊이 전시를 감상하세요.

  3. 3
    벙커 프레임

    액자 밖으로 나온 작품과 하나 되어 한 폭의 그림이 되어보세요.